경제 동향

5G 기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포트(MS)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도 관련 서비스를 공개해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집에 게이밍 PC가 없어도, 혹은 콘솔 게임기가 없어도 TV에서 PC게임을 즐기고 모바일에서 콘솔 게임을 즐기는 시대. 이것은 더 이상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이미 우리 가까이 다가온 현실이다.


유무선 네트워크 전송 성능과 품질의 향상은 인터넷을 통해 컴퓨팅 자원을 끌어다 쓰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빠른 발전을 불러왔고, 이미 고성능의 하드웨어를 요구했던 게임마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게임을 실행하고 즐길 수 있을 만큼 진화했다. 때문에 수많은 게임 제조사 및 유통사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준비했고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대부터 줄곧 클라우드 컴퓨팅을 준비해 온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은 컴퓨팅 지형의 변화가 게이밍 지형까지 흔들었던 과거의 전례로 볼 때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분명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은 독립된 게이밍 환경과 다른 장점도 있는 반면, 모두에게 장밋빛 전망만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빵빵’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빅테크 기업이라고 해도 그들 모두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기존 게임 생태계에 변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PC와 모바일 등 단일 플랫폼의 경계와 한계를 무너뜨린 게 핵심이다.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게임 파일을 활용해 PC와 모바일 기기 등에서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가 기존 게임 생태계에 변화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은 이동통신사업자가 합류하며 더욱 본격화됐다. 글로벌 IT 기업과 함께 올 초부터 국내외 이동통신사업자들도 5G 시대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미국 버라이즌은 지난 1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버라이즌 게이밍의 알파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플랫폼 기능 향상이 목적이다. 포트나이트, 데스티니2, 갓오브워 등 100여개 게임이 테스트 진영에 합류했다. 버라이즌 게이밍 플랫폼은 PC와 모바일기기 외에도 엔비디아 실드 셋톱박스 등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외 이동통신사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경쟁 나서
최근 SK텔레콤은 5GX MEC 기반의 게임 및 방송 플랫폼 워치앤플레이를 공개했다. 워치앤플레이는 방송을 보다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사양 PC에서나 즐길 수 있는 PC 게임을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다. MEC는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전송 구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임 뿐 아니라 자율 주행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워치앤플레이의)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다. 게임사와 플랫폼사와 협업해 베타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역시 5G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가상현실(VR) 콘텐츠 유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 용산구와 강서구 마곡에 있는 LG유플러스 사옥과 전국 90여 곳 LG유플러스 매장에 5G 클라우드 VR 게임존을 설치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클라우드에 5G 네트워크를 접목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VR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높은 사양의 PC와 VR 기기 등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향후 VR 게임사의 활용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MS,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플랫폼 구축 속도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애플, 아마존, MS 등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모바일 앱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으로 다시 경쟁한다. 월 구독형(가입) 비즈니스 모델이 특징인 구글 스타디아와 애플 아케이드다. 구글은 지난 3월 스타디아를 공개했다.
스타디아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와 유튜브를 통해 제공되는 게임 서비스로 요약된다. 유튜브에서 게임 방송을 시청하면서 게임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스타디아 서비스는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부터 북미 유럽 등 일부 지역에 먼저 선보인다. 서비스 방식은 무료인 베이스와 유료인 프로로 나뉜다. 유료인 프로는 월 9.99달러에 제공될 예정이다. 무료와 유료 차이는 해상도와 전송 속도다. 프로 구독자는 4K 해상도와 60FPS, 5.1채널 사운드 등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애플은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의 사업 강화에 나섰다.

애플 아케이드도 스타디아와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월 4.55달러에 제공되는 앱스토어 마켓 기반 구독형 서비스로 요약된다. 하나의 게임을 PC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등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애플 아케이드 진형에 합류하는 게임은 100여종에 이른다. 모바일 게임부터 VR게임까지 다양하다. 또한 PS4와 X박스 컨트롤러도 지원한다.
MS는 프로젝트 X클라우드, 아마존은 게임온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X클라우드는 온라인 비디오 게임 서비스인 X박스 라이브 등과 연계된다. 이 서비스도 이르면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여기에 MS 측은 X박스 라이브를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는 개발킷(SDK)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멀티플랫폼 게임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도 지포스 나우를 앞세워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아마존, IT산업 내 영향력 지속 확대될 것
최근 아마존은 모두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 각 영역에서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IT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의 공격적 의사결정은 각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심화시킬 전망이지만 현 상황에서 유리해 보이는 것은 아마존 자신들이란 평가다. 대표적인 게 클라우드 게임사업 진출이다. 이외에도 버라이즌(Verizon) 등 통신사업자, EA 등 게임개발사 역시 자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대다수 기업들이 2020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IT산업 내 아마존의 점유율과 영향력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에 의사결정만 놓고 보더라도 아마존이 현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컴퓨팅 시장, 데이터베이스 시장, 서비스 영역인 최종 어플리케이션 시장 등 IT 산업 전반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와 시장 선점을 동시 다발적으로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아마존의 이와 같은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아마존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성과는 속도와 안정성뿐 아니라 콘텐츠 확보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없으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 게임사들과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1-06-15 48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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