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단감건축사사무소 감은희 소장

철근 콘크리트 주택에서 목조 주택으로 건축 트랜드가 바뀌는 가운데 중목구조를 내세우는 단감건축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건축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자 대한민국 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중목구조 전문가 감은희 소장을 만났다.


경량 목구조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목조주택 시장에 일본식 중목구조가 조용히 저변을 넓히고 있다. 묵직한 나무 느낌과 경량 목구조로 구현하기 어려운 넓은 공간에 매료된 이들이 차츰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건축을 계획하면서 ‘싸고 좋은 것’을 고집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품질 내구성을 충분히 만족하게 한다면 초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흔쾌히 그 대가를 지불할 의지를 가진 소비자가 최근 목조주택시장에 생겨났다는 사실이다. 이와 별개로 튼튼한 내구성과 친환경 소재를 좋아하시는 소비자도 많이 생겨난 이유다.

중목구조의 매력, 열린 건축과 살아있는 건축
중목구조의 국내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단감 감은희 소장은 JTBC에서 방영된 <내 집이 나타났다>에 참여해 창고를 개조한 부실하고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집에서 중목구조를 이용해 튼튼하고 안전하며 집 구석구석을 가치 있는 공간으로 변신시켜 화제를 모았다. 중목구조주택으로 국민적인 반향과 관심을 불러일으킨 감은희 소장은 우리 삶의 안전과 사람의 건강과 쾌적성 향상을 위해선 중목구조 건축이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감 소장은 "중목구조는 철근 콘트리트 구조보다 외벽 두께가 얇아 면적이 제한적이고 환경이 열악한 부지에서 주택을 설계할 때 유용하다. 또 실내 공간을 보다 넓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타 공법에 비해 공기가 짧고 견고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람에, 자연에, 그리고 환경에 열려 있는 건축법으로 그 배경엔 대단면 부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프리 컷’, 대단면 부재의 사용 폭을 넓힌 공학목재인 ‘집성재集成材’, 기초 또는 토대와 기둥 그리고 기둥과 보의 결합 부분 강도를 높인 ‘접합 철물’, 구조재와 외벽재 접촉 부분의 열손실을 차단한 ‘샛기둥[間柱] 벽체’ 등 전통과 현대건축 기술의 접목이 있다. 중목구조는 천장이 높은 공공시설이나 규모가 큰 시설물을 건축할 때 주로 쓰이는 공법으로 목구조재를 여러장 겹쳐 압착한 집성재를 구조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H빔이나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과 비슷한 규격의 대형 구조물 건축도 가능하다.
실제로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이 공법으로 18층 공동주택을 건축했다고 한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타디움도 바로 이 공법으로 건축한 목조건축물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도 이 공법으로 건축되고 있다.
또 화재 발생 시 표면이 먼저 탄화함으로써 내부까지 불이 번지는 위험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뛰어난 내구성으로 70년에서 100년까지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본의 독자적인 프리컷 가공기술, 합리성·효율성 겸비한 친환경 건축공법
단감건축은 이처럼 완벽히 설계된 중목구조 건축공법에 기반 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며, 차별화된 주택시공을 제공하고 있다. 감 소장은 "단감건축은 일본 최대 구조목 제조사에서 기둥·보 등 고품질의 주요 부재를 저렴한 가격에 직접 공급받고 있으며, One-Stop 시스템을 통해 공사기간을 크게 단축시켜 저비용·고효율의 중목구조 시공을 구현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감 소장은 "기능성과 내구성을 극대화하고자 하이브리드 빔 구조목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으며, 히노끼 토대를 사용함으로써 살충 및 살균 효과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프리컷 방식의 중목구조 건축은 자재 로스의 최소화, 건축 폐기물 처리 비용의 절감 뿐 아니라, 우수한 단열성으로 난방비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피톤치드에 의한 스트레스 해소와 심폐기능 강화, 살균 효과 및 정서 안정, 내부의 구조재 노출을 통한 자연스러운 원목 인테리어 효과까지도 구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넓은 실내 공간에 친환경 자재인 편백나무가 자연스럽게 노출돼 특유의 향기는 물론 피톤치드 방출로 방충 및 항균·음이온·스트레스 해소·집중력 향상 효과도 제공한다.
하지만 건축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축주’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일이다. 집은 건축가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보니, 어떤 건축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집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건축가, 건축주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는 건축가 등 다양한 스타일의 건축가가 존재하지만 아무리 튼튼하고 멋진 건물을 지었더라도 건축주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결국 신뢰를 잃기 때문이다. 이에 단감건축은 생산 공장과의 직접적인 연결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감 소장은 "중목전문건축가 설계와 일본의 내진 및 구조설계의 완벽한 구조계산, 300여 개의 설계도 보유 등으로 불필요한 비용의 발생을 줄이고 고객의 수요에 신속히 반응하는 대응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단감건축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 소장은 설계도면 작성과 감리를 하는 차원을 넘어 구조전문가로서 시공현장까지 챙기며 행복한 주거문화의 향상을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상의 품질 가공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 및 최신설비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중목건축 포럼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해 우리나라 중목구조 건축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한 현재 제주도에 타운하우스 8채 정도의 중목구조 주택 시공도 진행하고 있어 아름다운 제주의 환경과 함께 어떠한 모습으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집을 지으면서 느끼는 건 각각의 건축물 안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면 도시가 행복해지고 나아가 나라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는 감은의 소장. 자연 친화적이며 고품격의 건축 트렌드를 선도하는 감 소장의 획기적 변화와 혁신이 고객들과 건축계의 주목을 받으며 더 크게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_ 성진용 기자

2021-06-14 36 924

코멘트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