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철근 가공 유통 전문기업 (주)강한스틸 강주영 대표

대한민국 철근가공 및 유통업계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한 충북 진천에 소재한 (주)강한스틸(대표 강주영)의 뛰어난 경영 노하우에 동종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 현장에 필요한 철근을 가공·유통하는 과정에서 기존 방식의 고정된 틀을 깨고 작업공정의 효율성과 로스에 대한 획기적 절감과 자원의 선순환을 이뤄내 철근가공 및 유통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 강한스틸의 지속성장 비결을 강주영 대표에게 들어본다.

고정된 마진율. 철근의 시장단가. 건설사 및 제강사의 가격 결정 요인 등 어쩌면 한정된 마진율을 가졌다고 봐야할 철근 가공·유통 시장에서 가공·유통기업이 매해 성장을 할 수 있는 건 극히 희박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강한스틸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알찬 성장을 하고 있다. 어떤 요인이 강한스틸의 차별성을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철근 가공의 고효율 자랑하는 ‘로스제로’
이에 관해 강주영 대표는 "2016년 ‘철근가공 관리방법’ 2건에 대한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동시에 1년여의 연구개발을 거쳐 ‘로스제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로스제로 프로그램은 생산계획에 있는 모든 철근의 규격과 형상을 고려해 절단 시 필요한 철근의 종류부터 길이별 최적 계산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철근의 절단방법과 조합까지 그림으로 알기 쉽게 알려주기 때문에 철근 손실분(loss)을 최소화하고 철근의 발주 및 생산방법의 관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스제로 프로그램을 적용한 이후 매달 최소 약 1,500만원 이상의 손실분 절감을 가져와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로스제로는 정확한 철근의 무게와 손실분 계산을 통해 초보 가공 직원들도 쉽게 손실분을 줄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써, 대부분 가공 공장들에서는 철근을 절단하는 작업자들의 숙련도에 따라 손실분의 차이가 워낙 크므로 손실분 예측이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로스제로 프로그램은 정확한 알고리즘을 기초로 정밀 계산이 가능하다는 획기적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다.
강 대표는 "뿐만 아니라 자투리로 나오는 손실분 철근은 기존에 모두 버리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강한스틸은 남는 철근 자투리를 최소화하였고 이로 인해 원철 보유분이 많아져 생산에 재투입하는 등의 선순환으로 매출향상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기와 도전 그리고 강주원 부사장의 합류
그렇다고 강한스틸은 설립 7년차 동안 승승장구만 해 온 게 아니었다. 창업한 2011년 안성 죽산에 공장을 임대하여 6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보유 장비 및 설비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적었고 여기에, 임대한 가공 공장이 경매에 넘어가 보증금과 시설 투자비를 그대로 허공에 날리고 다급하게 찾은 제2의 터가 현재의 진천에 소재한 보금자리였다.
강 대표는 "처음부터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이었다. 공장을 신축한 후 차츰 그 규모를 넓혀 현재는 공장 3동, 기숙사 2동, 사무실 2동과 5천여 평의 하치장까지 확보하며 알뜰하게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강주원 부사장의 영입이 큰 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 영입 후 2년 동안 회사의 체계가 잡혔고 로스제로 프로그램 개발 등 현재의 강한스틸이 말 그대로 강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은 강 부사장이 만든 것"이라며 말했다.
강한스틸은 현재 현장직원 35명 외에 관리직을 포함한 전 직원이 45명에 이르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고 실속 있는 성장을 밑바탕으로 철근 가공·유통의 강자가 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내 메이저 제강사가 선택한 ‘강한스틸’
실제로 강한스틸은 기존 400톤 규모의 가공철근을 적재할 수 있었던 야적장을 확장. 1,000톤 수준의 철근 가공품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였고 500여 톤 정도의 철근 하치장을 원철 5,000톤을 수용할 수 있는 확장공사를 통해 작업환경의 개선을 실행했다.
강 대표는 "하치장 증축 전에는 철근 야적 시 매우 혼잡했고 직원들이 일하기에 불편했다. 또 야적장 확장으로 1,000톤 수준의 가공 철근과 원철 5,000톤을 수용할 수 있게 되어 상차 시 철근이 누락된다거나 위험요소를 원천적으로 줄여 작업환경과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동안 설비 역시 보강을 통해 벤딩기 15대, 절단기 12대, 코일기계 5대, 원곡기 1대 지게차 5대를 보유했지만 야적 공간 확장에 따라 조만간 더 많은 장비와 설비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한스틸은 현재 높은 기술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내부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사의 어떠한 형상 가공 제품도 소화할 수 있고 납기와 고품질 철근가공품 유통으로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주요고객으로 국내 굴지의 메이저 3대 제강사(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철근 가공·유통에 대한 내수시장 확보를 통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속성장 발판 마련 그러나 인재양성은 숙제
강 대표는 내수시장에 관해 "강한스틸은 100% 내수시장 중심이다. KS기준에 못 미치는 해외 저가 철근이 최근 유통되고 있지만 건설에 쓰이는 철근은 품질과 안전성 면에서 최고여야 한다. 다행히 국내 철근 가공 시장은 제강사와 건설사 등의 수요로 인해 한동안 안정적인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다. 때문에 강한스틸은 이번 설비와 규모 확장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월 평균 9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였으므로 가공·유통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철근·가공 숙련공의 경우 하루 평균 8시간 기준 5.5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경우 업계 최고 대우를 하는 게 현실이지만 강한스틸은 생산 프로세스의 체계화를 통해 생산 직원 1인이 평균 10톤 이상의 철근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효율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직원에 대한 처우와 복지 등은 가히 업계 최고로서 35명의 현장 생산 직원의 만족도는 그 어느 곳보다 매우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강주영 대표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외국인 근로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이 언제 회사를 나갈지 모른다는 불안함이다. 내국인을 채용하고 싶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고 철근 가공 생산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여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은 심각하다. 뿌리기업으로 선정되어 현재보다 20%의 외국인을 더 고용할 수 있지만 숙련공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도 있다고 본다."며 애로점을 밝혔다. 한편, 1인 1실의 기숙사와 국가별 근로자(5개국)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는 강한스틸이지만 인재양성과 고용의 문제는 분명히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체계화된 조직구성으로 중견기업의 틀 만들 것
강한스틸의 지리적 위치는 유통망 구축에도 최적의 환경이라 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 영동,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등의 교통망은 강한스틸을 도와주는 또 다른 요소가 되고 있다.
강주영 대표는 "차세대까지 철근 가공·유통 제품을 소화할 수 있는 체계화를 구축하였고 현재 가공, 유통사업부 외에 기계(AS)와 자원(고철)사업부 그리고 프로그램 판매부(로스제로)를 신설해 조직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공업계 상위 5% 진입과 견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한스틸을 담금질하겠다."고 밝힌 그는 "늦게나마 지난해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수료하며 전문경영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아직도 경영자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대한민국 철근 가공·유통 부문에 대한 고효율 경영과 연구개발 투자로 동종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강한스틸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는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모습에 있다. 건축물의 골격을 만드는 철근처럼 철근 가공 및 유통의 중심축이 되는 강한스틸의 내일을 기대한다. 취재 정순아 기자 l 사진 원동현 기자

2021-04-23 32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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